포뮬러 원(F1) 다니엘 리카르도가 4년 만에 레드불로 돌아왔다. 크리스티안 호너 감독은 그를 다시 데려온 이유로 '재능과 인품'을 꼽았다.

23일(현지 시간) 레드불은 리카르도가 2023년 팀의 '세 번째 드라이버'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인 선수 부재 시 대신 레이스에 출전하는 리저브 드라이버와 달리 차량 개발과 각종 홍보 및 영리 활동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리카르도는 2014년 토로 로쏘(현 알파타우리)에서 레드불로 승격해 5년 동안 활동하다 돌연 르노(현 알핀)로 이적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의 재계약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리카르도가 여름 휴가 기간 중 갑자기 팀을 떠나겠다고 해 레드불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아야 했다.

호너 감독은 그가 막스 베르스타펜과의 팀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이적한 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이 마무리가 좋지 않았음에도 리카르도를 다시 받아들인 것에 대해 호너 감독은 "그는 엄청난 재능과 좋은 인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을 레드불 식구로 다시 데려온 건 멋진 일"이라며 "지금껏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차량 개발을 돕고 팀에 다양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리카르도는 2011년 F1 데뷔 후 지금까지 232경기에 출전하며 8번의 우승과 32회의 포디움, 3번의 폴 포지션, 16번의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엔 맥라렌에게 9년 만의 그랑프리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선수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 성격의 소유자인 만큼 앞으로 수행할 각종 홍보 및 마케팅 업무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리카르도는 "2023년에 레드불의 세 번째 드라이버로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호너 감독과 헬무트 마르코 고문을 비롯한 팀 구성원들의 환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F1 최고의 팀에 머물며 여러가지로 기여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매력적인 일인 동시에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하루 빨리 새로 맡을 업무에 투입돼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모터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