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을 제치고 2022시즌 F1 드라이버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올해 급여 추산치가 6,000만 달러(약 801억원)에 달한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2022년 F1 드라이버 연봉 순위를 공개하는 가운데 막스 베르스타펜이 2013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해온 루이스 해밀턴을 제치고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포브스와 데이터 회사인 포뮬러 머니가 협력해 제작한 것으로 재무 문서, 법적 서류, 언론 참고, 업계 내부자의 정보 제공 등을 참고해 보정한 추산치 연봉이다. F1 드라이버의 급여는 공식 발표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1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월드 챔피언에 오른 베르스타펜이 1위에 올랐다. 기본급 4,000만 달러와 보너스 2,000만 달러로 총 6,000만 달러(약 80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르스타펜은 올 시즌 15번 우승을 차지했고 레드불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2013년부터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해밀턴은 2위로 떨어졌다. 보너스 없이 기본급만 5,500만 달러(약 732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밀턴은 올 시즌 우승한 적이 없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최종 순위도 2007년 데뷔 이후 최저인 6위에 그쳤다. 메르세데스와는 2023년까지 계약돼 있다.

2023시즌부터 애스턴마틴에서 뛰는 알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3위를 차지했다. 보너스 없이 기본급만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알론소는 올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9위에 올랐고 우승 및 포디움은 달성하지 못했다. 알론소는 지난 8월 애스턴마틴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4위는 레드불 소속 세르히오 페레즈가 차지했다. 기본급 1,000만 달러와 1,600만 달러의 보너스로 총 2,600만 달러(약 345억원)를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레즈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로 시즌을 마쳤고 2회 우승을 포함한 포디움 11회를 달성했으며 지난 5월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레드불과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5위는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다. 기본급 1,200만 달러와 보너스 1,100만 달러로 총 2,300만 달러(약 305억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3회 우승을 포함한 포디움 11회를 달성했다. 페라리와는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애스턴마틴 세바스티안 베텔이 공동 6위에 올랐다. 기본급 1,500만 달러와 보너스 200만 달러로 총 1,700만 달러(약 22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예상된다. 베텔은 드라이버 챔피언십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맥라렌을 떠나는 다니엘 리카르도가 공동 6위다. 기본급 1,500만 달러와 보너스 200만 달러로 총 1,700만 달러(약 225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올 시즌 우승 및 포디움 달성에는 실패했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11위로 마감했다. 리카르도는 2023시즌 레드불의 써드(3번째) 드라이버로 활약할 예정인데 리저브 드라이버(후보 선수)와 달리 소속팀 시뮬레이터 작업과 상업 업무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위는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다. 기본급 800만 달러와 보너스 700만 달러로 총 1,500만 달러(약 199억원)을 챙긴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5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1회 우승을 포함한 포디움 9회를 기록했다. 페라리와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9위는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다. 기본급 500만 달러와 보너스 600만 달러로 총 1,100만 달러(약 145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7위로 마감한 가운데 포디움 1회를 달성했다. 맥라렌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10위는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이다. 기본급 300만 달러와 보너스 700만 달러로 총 1,000만 달러(약 132억원)를 수령한 것으로 추측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4위로 마감했고 1회 우승을 포함한 포디움 8회를 달성했다. 러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르세데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F1 드라이버는 소속팀 규모와 본인의 경력을 바탕으로 기본급이 설정되고 이외 시즌 간 획득한 포인트와 그랑프리 성적 또는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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