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버즈를 토대로 만든 픽업트럭 예상도가 공개됐다. 실제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폭스바겐그룹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같은 렌더링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예상도는 세계 디자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폭스바겐 측은 '아이디어에서 생산으로 가는 길엔 이 차와 같이 보이지 않는 초안이 많이 만들져왔다'면서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속 차량은 2017년 공개된 ID.버즈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이 때문에 앞부분 생김새는 ID.버즈 콘셉트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뒷부분은 픽업트럭으로 개조하면서 부득이하게 뒷문이 슬라이딩 도어에서 일반적인 경첩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붕 역시 파노라마 선루프 대신 플라스틱 클래딩이 들어갔다. 짐칸 부분 아래에 있는 검정색은 평소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튀어나와 밟고 짐칸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추정된다.

그 외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휠 또한 기존 ID.버즈 콘셉트에선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차가 실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ID.버즈의 원형인 마이크로버스(트랜스포터)도 미니밴뿐 아니라 화물 밴과 픽업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바 있다.

또한 폭스바겐은 최근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스콧 키요 폭스바겐 미국 법인 CEO는 전동화 시대 도래로 혼란스러워진 미국 픽업트럭 시장 상황을 '일생일대의 기회'라 표현하면서 앞으로 어떤 전기차를 내놓느냐에 따라 그간 시장을 독점해온 일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와 충성도가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공개된 ID.버즈 양산 모델이 일반 미니밴과 화물용 카고 두 가지로 출시된 만큼, 향후 픽업트럭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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