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다목적 승합차 스타리아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주인공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짧은 시승 뒤 느껴진 장단점은 명확했다.자동차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시대상을 반영하는 유행이 존재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너도나도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다운사이징 시대와 연료 효율이 좋다는 이유로 승용차에 디젤 엔진을 적극 권장하던 시대가 있었다.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언제나 장단점은 있었다. 다운사이징이 적극 유행하던 시기에는 낮아진 배기량으로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차의 덩치에 비
콤팩트한 차체에 단단한 서스펜션, 야무진 파워트레인과 파워풀한 배기음 그리고 손에 닿을 수 있는 가격. 현대 아반떼 N은 현대자동차의 라인업에서 중요한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디비전 N은 ‘레이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의 재미를 일상에서도 전달한다’는 목표 아래 브랜드를 키워갔다. 지난 2017년 아쉽게도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i30 N을 시작으로 벨로스터 N을 거쳐 코나 N, 아반떼 N과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까지 출시됐다.짧은 시간안에 N 브랜드 이미지는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아마추어 모터스포츠
느슨해진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긴장감을 바짝 주는 생태교란종이 등장했다.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이 작정하고 차를 만들면 아이오닉 5 N이 나온다.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패스트 팔로워’였다. 이른바 ‘시장에 잘 먹히는’ 것들 위주로 핵심만 공략해 짧은 시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현재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런데 시장이 바뀌었다. 기름을 태우던 내연기관은 머지않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기
올 뉴 어코드가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군더더기 없는 기본기는 물론 주행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혼다는 신형 어코드의 출시를 기념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호텔 주차장에서 강원도 강릉 경포대까지 달리는 장거리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약 139km 거리의 국도와 고속도로 그리고 대관령을 가로지르는 굽잇길까지 다양한 도로를 달리며 신형 어코드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신형 어코드의 국내 라인업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가지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무대가 아름다울수록 의상이 화려할수록, 끝은 더욱 아리다.설렘과 긴장을 감출 수 없다. 마세라티 2023 F/W 시즌 패션쇼를 앞두고 있다. 런웨이 배경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경기도 어딘가. 주어진 의상은 이름부터 엣지있는 그레칼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세라티가 2016년 르반떼 출시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상 SUV다. 아마도 이 의상을 눈여겨볼 셀럽들은 독일 명품 포르쉐 카이엔과 저울질할 것이다. 콘셉트(익스테리어)는 스포티함과 우아함의 공존. 한눈에 봐도 엘레강스하다. 매끈한 비율의 차체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
현대자동차가 괴물을 만들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태계 파괴자다. 직업병이다. 어쩌다 보니, 스펙 시트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차의 퍼포먼스와 성격 그리고 주행 질감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 특별한 능력은 아니고 자동차 기자로서의 짬밥이 쌓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축적됐고 머슬 메모리가 생겼다.아이오닉 5 N을 기대하지 않은 이유다. 공차중량 2,200kg, 휠베이스 3,000mm.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예상할 수 있다. 외계인을 고문해 차를 만든다고 하는 포르쉐도 2톤이 훌쩍 넘
자극적인 맛에 질린 뒤 찾는 것은 담백한 맛이다. 6세대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담백하고 슴슴한 맛이 돋보인다.유행하는 음식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맛이 연결된다. 매운맛이 유행할 때는 다음날 화장실을 찾게 만드는 것이 당연할 만큼 폭력적인 매운 음식을 경쟁처럼 만들어냈고, 치즈가 유행할 때는 온갖 음식에 치즈를 버무리는 등 요식업계는 대세를 따라가기 바빴다. 최근에는 과일에 설탕과 물엿을 얇게 입힌 탕후루가 유행하는데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달다. 그럼에도 탕후루 가게 앞은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
포르쉐는 PWRS에서 더 뉴 카이엔으로 한바탕 신나게 즐길 기회를 마련했다. 그야말로 “이제 모든 걸 다 잘 갖췄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형형색색의 포르쉐 전 차종들이 줄지어 서있다. 여기는 바로 포르쉐의 대표 글로벌 행사인 ‘2023 포르쉐 월드 로드쇼(이하 PWRS)’가 열리는 현장. 역시 포르쉐는 트랙에서 빛을 발한다. 최근 출시한 3세대 카이엔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911, 718, 파나메라, 마칸 등의 전 라인업이 펄럭이는 포르쉐 깃발 아래 정렬돼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토요타가 올해 한국에 선보이는 네 번째 전동화 모델 알파드를 만났다. 겉모습은 MPV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물은 플래그십 세단이다.빗물이 온 세상을 적시던 지난 20일 가평에서 토요타 알파드의 시승 행사가 열렸다. 알파드는 어느덧 4세대를 맞이한 MPV다. 시에나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면 알파드는 일본 내수용 차량의 성격이 비교적 짙다. 실제로 일본에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내수 시장은 연간 10만대가량 판매하고 있으며 수출 시장의 규모는 연간 5만대다.그동안 수많은 신차 시승행사를 다녔다. 하지만 차량을 개발한
단언컨대 현시점 가장 완벽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최신 볼보 라인업은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잊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곳은 조금 더 빨리 가을로 물들고 있는 강원도 고성. 볼보 XC60을 타고 청량한 하늘이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누비고 있다. 앞뒤로는 중형 세단 S60과 준중형 SUV XC40,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도 달리고 있다. 이름부터 사이즈와 장르에 이르기까지 전부 제각각이지만, 2024년형 모델이라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2024년형 볼보 라인업을 소개하고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를 1년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쿠페형 SUV답게 매끈한 루프라인과 강력한 출력, 영리한 전기차 전용 편의사양까지 갖추며 충분한 경쟁력과 매력을 겸비했다.작년 3월 C40 리차지는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차지만 그동안 브랜드에서 담쌓았던 스포티함이라는 콘셉트는 출시 당시에도 의아한 부분이었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볼보가 무려 408마력의 전기차라니” 어떤 의도가 담겨있을까? 잠시 만났던 지난 미디어 시승 행사와 달리 이
플래그십 세단은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2023년형으로 거듭난 4세대 제네시스 G90은 플래그십에 걸맞은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며 기함의 면모를 보여줬다.제네시스 G90이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 변경사항의 핵심은 바로 3.5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탑재한 모델의 등장이다. 마침 연식변경의 핵심 모델인 G90 3.5 가솔린 터보 MHEV AWD을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기존 대비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나에게 G90은 오로지 안락함과 편안함에 모든 것을 초점을 맞춘 자동차로 기억에 남아있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르반떼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둥글둥글한 몸매와 우아한 인테리어를 갖춘 이 녀석을 보자마자 ‘여자의 마음을 제법 훔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세라티의 신상이에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잠시 모였다. 그레칼레를 바라보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이○○ (회사원)그레칼레는 문을 여는 순간부터 감동이 시작돼요. 손가락을 도어 캐치 아래로 넣어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문을 여닫을 때의 동작이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니까요. 문을 열면 톤 다운된 레드 컬러가 반기고
함께 달리면, 그 어떤 날도 멋지게 변한다. 글 ㅣ주영삼사진 ㅣ조현규 푹푹 찌는 여름날. 창밖으로 내민 팔은 뜨거운 햇빛에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다. 수분을 한껏 머금은 공기 탓에 숨은 턱하고 막히기 일쑤다. 여느 때라면 높은 불쾌지수에 잔뜩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리고 있을 것이 뻔하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룸미러 속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소너스 페이버 3D 사운드 시스템은 ‘Lovely Day’를 연주 중이다. 빌 위더스가 조수석에 앉아 직접 노래를 불러 주는 듯하다. 10.25인치 클러스터가 가리키는 속도는 시속 9
쉐보레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3년 만에 부분변경으로 돌아왔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동급이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요소로 경쟁력을 확보했다.최근 시승행사를 통해 서울 더 K 호텔에서 여주시에 위치한 오프로드 시승장까지 약 80km의 코스를 달리며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했다. 온로드부터 오프로드까지 트레일블레이저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트레일블레이저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트림의 구성을 개편했다. 엔트리 트림인 LT를 새롭게 추가했고 Premier(프리미어), ACTIV(
다 잘할 필요는 없다. 하나만 제대로 하면 된다. 토요타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하이랜더’에서 내린 후 “만 가지 발차기를 한 번씩 연습한 사람보다,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이 두렵다”는 영화배우이자 무도가였던 부르스 리의 명언이 뇌리를 스쳤다. 하이랜더. 이 차에 대해 짧게 소개하면, 2019년 데뷔한 4세대 모델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준대형 사이즈의 사륜구동 SUV다. 또 뭐가 있을까? 체구는 길이 4,965mm, 너비 1,930mm, 높이 1,755mm 휄베이스 2,850mm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라고
입문용으로 더할 나위 없다. 가격도 만만하고 어디 하나 크게 빠지는 곳도 없다. 솔직히 비싸도 너무 비싸다. 전기차 말이다. 값비싼 배터리가 이유라고 하는데, 그건 그들 사정일 뿐이다. 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되지 않을 수 없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어디 2열 공간 넉넉하고, 한 번 충전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400km 가까이 달려주는 3,000만원대 전기차 없을까? 현대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일렉트릭). 지난 4월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2세대 모델로 완전히 새롭게 돌아온 디 올 뉴 코나의 전기차 버전인데,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가 세련미를 갖춰 돌아왔다. 2013년 첫 출시 이후 풀체인지를 통해 2세대로 거듭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트랙스는 10여 년 전쯤 한 쉐보레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했다. 당시 나는 소형 SUV 구매를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전시장에서 트랙스를 꼼꼼히 살펴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비록 소형이지만 SUV의 특성을 살려 준수한 공간성과 실용성을 확보했고, 차체 크기 대비 저렴한 가격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실내에 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슈퍼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맥라렌 아투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걸작이다.‘넌 이제 어떻게 할래?’ 탄소 배출에 민감해진 새로운 시대가 스포츠카 브랜드에 끊임없이 건네는 질문이다. 흔히 ‘기름을 바닥에 뿌리면서 간다’던 슈퍼 스포츠카들도 이 질문에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황홀한 배기음을 연주하던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은 박물관 한 켠에 고이 모시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집요한 물음에 답하기 시작했다. 맥라렌이 최신 답안으로 꺼낸 것은 바로 아투라다.사실 첫 만남은
퍼포먼스로 가득한 스포츠카를 원하지만 SUV를 구매해야 된다면 어떤 자동차가 좋을까? 만약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이를 충족하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포르쉐의 ‘카이엔 터보 쿠페’다.사실 포르쉐 3세대 카이엔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올 하반기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즉, 카이엔은 조만간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이 등장할 예정이란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카이엔을 시승한 이유가 있다.이제 곧 떠나보내게 될 카이엔을 다시 타보면서 어떤 성향을 지녔고, 장단점이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곧